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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시설로 본 백제초기 도읍지백제초기 왕성인 하남위례성 소재지 추정 가능

 

‘삼국사기’ 대단위 제방 토목공사와 ‘해동지도’기록 일치

하남 신장동 제방은 백제초기 연하수언(緣河樹堰)

 

하남시 교산동 일대가 백제초기 도읍지로 추정할 수 있는 문헌자료가  ‘해동지도’에 기록되어 있는 자료가 발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삼국사기”원전 475년(개로왕 21)에 왕궁과 성벽, 제방 등 토목공사가 대단위로 이루어졌으며, 제방에 관한 기록으로는 ‘해동지도’ 광주부에 ‘연하언(蓮河堰)’이 있었다는 위치가 덕풍천 주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이와 관련된 ‘여지도서’ 광주조에도 ‘제언(提堰)조’에 보면 ‘연하제언(蓮荷堤堰)’과 1842년 발간된 ‘광주부지’에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는 등 하남시 덕풍천에 제방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 되어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 475년(개로왕21) 기록에는 ‘지금까지 성곽을 수리하지 않고, 궁전도 수리하지 아니하며,.....곧 나라사람을 다 징발하여 흙으로 성(城)을 쌓고, 그 안에 궁전과 누각(樓閣), 대사를 짓되 장엄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또한 큰 돌을 욱리하(郁里河:한강)에서 가져다가 곽을 만들어 부왕(父王)의 해골을 넣어 묻고, 강변을 따라 제방을 만들었는데, 사성(蛇城:구산동)의 동쪽으로부터 숭산(崇山:지금의 검단산)의 북쪽에 이르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성(蛇城)에서 검단산 북쪽까지 제방을 연하수언(緣河樹堰)이라 하고 있다. 수언(樹堰)이란 제방을 쌓았다는 뜻이다.

 

또 ‘여지도서’에 따르면 화리동(禾里洞)제언의 길이가 1,346척 높이가 5척(약240센티)이고, 남한산성 관아로부터 북쪽으로 20리 거리에 있는 연하제언은 길이가 1,814척과 높이가 8척(240센티)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과 문건으로 볼 때 당시 왕성이 아니면 덕풍천변에 연하제언이라는 제방을 쌓을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따라서 삼국사기 기록과 이러한 제방이 있었다는 기록이 해동지도와 일치함이 확인됨에 따라 이곳이 백제초기 도읍지 였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삼국사기에도 개로왕 때 욱리하(한강)연안에 따라 둑을 쌓은 사실을 연하수언(緣河樹堰)이라 기록하고 있으며, 이 당시에 쌓은 한강둑 이름이 ‘욱하리 연변을 따라 쌓은 제방’이란 의미로 연하언(緣河堰) 또는 연하제언(緣河堤堰) 이라 불렀던 것이 아닌가 한다.

그 둑 이름이 후대에까지 남아 내려오고 있는 것이 조선 영조(英祖)때 편찬한 여지도서(與地圖書) ‘광주조’에 보이는 ‘연하제언(蓮荷提堰)’또는 해동지도(海東地圖) ‘광주부’ 지도에 보이는 ‘연하언(蓮荷堰)’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 故 김윤우교수(전 단국대 동양학 연구소)에 따르면, 여지도서와 해동지도 등에 보이는 연하제언(蓮荷堤堰) 또는 연하언(蓮荷堰)은 곧 고대의 연하제언(緣河堤堰) 및 연하언(緣河堰)의 다른 표기 또는 후대에 이를 미화한 다른 표기다” 고 말한바 있다.>

 

‘해동지도’ 광주부 지도에 보이는 연하언은 광주부의 덕풍역(德豊驛) 남쪽 덕풍천(德豊川)가에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따라서 이 연하언을 고대시절부터 존속하여 온 제방으로 볼 수 있는 백제초기의 왕성, 곧 하남위례성의 명확한 소재지를 추정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근거 자료라 하겠다.

곧 백제시대의 연하제언이 송파구 일대 한강 연변에서 동쪽으로 검단산 북쪽 한강 연변까지 시설되어 있고, 또 하남시 당정동 근처의 한강 연안에서 다시 덕풍천 연안을 따라 옛 덕풍역 근처까지 제방 시설이 되어 있었다면 이 덕풍천 연안의 제방과 자연 방벽을 이루고 있는 동쪽의 객산(客山)사이에 있는 교산동과 하사창동 일대에는 백제 개로왕대에 국가최고의 중요 시설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 당대까지의 왕성이었던 하남위례성이 위치하고 있었던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에 제방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국사기와 해동지도, 여지도서, 광주부지 등 4가지 문헌에서 ‘연하’라는 제방이 있었다는 것은 동일한 것으로 백제 초기 도읍지 주변에 쌓은 제방임이 확실시 돼 교산동 일대가 백제 도읍지였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제방시설로 추정되고 있다.

한상준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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