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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광주)과 부여 공주의 고대도시 비교(2)백제의 왕도는 사방 사찰 중심에 왕궁 존재

하남은 불교가 유입되기 전 도시, 자연숭배 관련 유적들이 사방에 배치

 

 

하남시(광주)의 백제초기 고대도시는 부여와 공주로 천도하여 건국된 백제 중·후기 왕도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하는 것을 비교해 봄으로써 고대도시의 배치구조와 사상적인 면을 알 수 있으며, 발견되고 있는 유적이 어떤 성격의 도시 구조인가를 직접적으로 증명하게 된다.

배치도 사진에서 나타나는 유적은 지금까지 밝혀진 유적이나 땅이름에서 입증된 것으로, 이러한 것 이외도 많은 유적이 질서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으나 다만 기본적인 몇 가지만 나열하였다.<사진 참조>

 

우선 초기 하남과 부여 공주, 세 곳의 도시 구조의 공통성은 도시의 중앙 평지에서 거대한 중심 사찰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남에서 ‘천왕사지’라는 거대한 사찰이 발견되었고 부여에는 ‘정림사지’가, 그리고 공주에는 ‘대통사지’등이 왕궁의 남쪽에 있다.

이러한 사찰의 종교시설은 제정일치 사회 통치의 기본으로서, 짧은 기간에 도읍을 정하였던 공주 도읍지에서도 도시 중심에 사찰을 건립하였던 것이다.

또한 배치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왕궁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사찰을 배치하는 부여왕도의 도시구조와 하남시의 유적과 비교해보면 교산동 건물지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사찰이 배치되어 부여의 도시구조와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고대 도시구조는 사방에 사찰을 건립한 중심에 왕궁이 있었으며 이러한 것이 백제 왕도의 기본도시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즉 하남시의 고대도시는 중앙에 대형건물지(왕궁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외곽에 천왕사를 비롯하여 동사, 약정사, 법화사, 선법사, 검단사지 등의 절터와 금암산 마애불등의 불교유적이 있고 동명모제단, 9각형건물지(천단), 8각형건물지(지단), 12각건물지, 칠성바위등 신앙유적지들이 남아있다.

그리고 한강쪽으로 펼쳐진 평야지대를 보호하기 위한 제방유적들도 남아 있으며, 사방에 검단(黔丹)이라는 지명이 배치되어 백제의 오방사상을 엿볼 수 있게 해주어 이러한 현상은 웅진시대 사방에 혈사(穴寺)를 배치한 것과 흡사한 현상이다.

 

공주는 백제가 이전하여 63년이라는 짧은 과도기로서 도시구조가 많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부여에서는 왕궁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정림사’라는 사찰과 ‘궁남지’의 연못이 남북으로 줄지어 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각도는 지금의 나침반보다 약7도 정도 시계 회전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부여의 도시구조와 같이 하남시의 유적도 교산동 대형 건물지를 중심으로 남쪽에는 천왕사라는 사찰과 그 다음에 궁남지가 발견되었으며, 다만 부여와의 차이점은 하남은 불교가 유입되기 전까지 있었던 도시이기에 자연숭배와 관련된 유적들이 사방에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검단’ 이라는 제사처와 자연숭배 유적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다.

삼국사기 기록에서도 불교가 융성했었던 공주나 부여에서는 한성시기와 같은 동명묘나 산천제를 지냈었다는 기록이 없으며, 법왕원년(599)에는 살생을 금하며 민가에 매를 놓아기르는 것을 금하고 어업기구를 태워 버렸다는 것과 그 다음해 (600)는 한재(旱災)가 들어 ‘칠악사(漆岳寺)’에 가서 비오기를 기도 드렸다는 기록에서도 백제 초기의 토착신앙보다 불교가 왕성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같이 한성시대의 도시구조와 삼국사기의 기록과 일치함을 알 수 있으며 백제왕도의 구조는 왕궁을 중심으로 비중 있는 시설물이 동서남북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것과 이러한 성스러운 기본적인 선(線)이 설정되어 있다.

즉 왕궁을 중심으로 성스러운 신앙과 사상에서 도시구조가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하남시와 광주가 백제초기의 도읍지라는 것도 이러한 고대 도시의 배열에서 근거가 되며, 모든 왕도는 그 당시의 사상에 알맞은 체계적인 배치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중국 일본 등지의 자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상준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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