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에는 많은 가수들이 살고 있는 데 이들에게 퇴촌 토마토축제, 도자기축제, 남한산성축제, 붕어찜축제 등 시민의 날 축제 같은 큰 행사들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연예인은 연예산업에서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예능인의 직군을 말한다. 대중적인 연극, 노래, 춤, 희극, 만담, 마술 등을 실연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즉 대중문화를 형성하는 미디어를 통한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개그맨, 모델 등 TV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련의 직업군을 통상적으로 의미한다.

이들의 활동을 연예활동(演藝活動), 활동분야를 연예계(演藝界) 그리고 연예활동으로 인한 서비스와 물적 재화의 생산체계를 총칭해서 연예산업(演藝産業)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에서 연예활동을 하는 사람을 아티스트(artist) 또는 엔터테이너(entertainer), 중국에서는 예인(藝人), 일본어식 표현으로는 예능인(藝能人)이라고 하는 것을 볼 때, 연예인은 넓은 의미에서 예술가와 연희패의 범주를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연예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끼와 재능은 TV, 라디오, 영화 또는 무대에서 보여줌으로서, 때로는 우리를 웃게 해주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지요. 직접 만나기는 힘들지만 친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연예인들이 우리 광주에도 많이 있다. 이들은 우리지역에 남모르게 봉사도 하고 또 재능기부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친숙히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본 광주신문에서는 광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러한 연예인들을 지면을 통해 알림으로서 이들에게는 광주에 살고 있다는 자긍심과 지역주민들에게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Q 광주시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살고 있는 데 언제쯤 오셨나요?

▷ 하 : 광주시 삼동으로 약 7년 전에 이사 왔습니다.

Q 광주시에서 개최하는 행사에는 많이 참여하고 있나요?

▷ 하 : 그동안은 광주시 지역에서 하는 행사에서도 불러주지를 않고 심지어 같은 동사무소 관계자들도 제가 이곳에 살고 있는 줄 알고 있었으나 다른 지역의 가수들만 찾아 소외감 같은 것도 느껴 다시 광주시를 떠나려고 마음먹었었습니다. 그러나 대한가수협회 광주시지부 천광건지부장을 만나면서 생각을 접고 이곳에 머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Q 재능기부 등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하 : 지난번 가수협회 광주시지부에서 주최한 불우이웃돕기 ‘사랑의 밤 행사’ 자선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인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가요계에 데뷔하신 지는 얼마나 되었는지요?

▷ 하 : 가요계 데뷔는 1988년에 했고, 그 전에 10년 넘게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해왔으니까 오래 됐죠.

Q 언더그라운드라면 밤무대를 말씀하시는 거죠?

▷ 하 : 밤무대 많이 할 때는 12군데 업소까지 해봤으니까 그게 생활이었어요. 당시엔 모델 관계되신 분들이 가수도 많이 하고 영화도 많이 하셨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모델을 하다가 ‘퀘스천스’라는 나이트클럽 그룹사운드 하던 형님이 노래를 좀 해달라고 해서 하게 됐는데, 결국 그 계기로 혼자 솔로 가수가 되어서 전국을 다니게 된 거죠.

Q 그러면 어떤 계기로 방송 무대에 데뷔하게 되나요?

▷ 하 : 당시 퀘스천스 매니저 분은 저의 가치를 더 높게 보셨던 것 같아요. 성공할 수 있으니까 방송에 데뷔를 하라고 업소만 다니지 말라고 밀어 주셨죠.

그 때가 1988년 즈음인데, 막상 가요계 데뷔를 하니까 반응이 전혀 없더라고요. 업소에서 받던 사랑을 못 받아서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Q ‘인연’이라는 곡이 히트하면서 스타로 우뚝 서게 되잖아요?

▷ 하 : 무명으로 지내던 때 설운도 씨를 만났어요. 20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새벽에 자기 집으로 날 불러서 좋은 노래 있다고 들어 보라고 해요. 들어봤더니 굉장히 좋은 거예요. 그 노래가 ‘인연’이에요. 제목처럼 설운도씨와 인연이 만들어졌고, 이어지는 ‘사랑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까지 설운도씨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Q 지금 들어도 굉장히 세련된 곡들이에요?

▷ 하 : 컴퓨터로 빠르게 만들어지는 곡들과는 다른 곡이죠. ‘인연’의 앞부분에 들어가는 라틴 스타일은 제가 원하는 멕시코 스타일 솔로 맛을 내는 사람이 없어서 네 번이나 녹음을 했고요.

원래 만들어진 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서 정성에 정성을 담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가지고 나오니까 노래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Q 그 곡이 사랑 받을 시대가 아니었군요?

▷ 하 : 그래도 이제는 확인이 된 거죠. 좋은 곡을 좋게 만들어 놓으면 10년이 지나도 새로운 느낌으로 대중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사랑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는 요즘 들어서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거든요. 설운도씨가 ‘나만의 여인’으로 먼저 불렀던 노래를 제가 140인조 오케스트라 곡으로 완전히 다르게 편곡해서 발표했었는데요.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만들었더니 처음에는 다들 인기 얻기 힘들다고 했지만 결국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Q 순간의 히트보다는 만들고 싶은 음악에 집중하는 스타일이신 거죠?

▷ 하 : 음악은 한 번 만들면 평생 남는 거잖아요. 저는 음악이 3분의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이 음악에 울고 웃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강한 메시지도 전해지거든요. 그래서 한 번 만들 때 제대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굉장히 강합니다.

누구보다 음악에 대한 욕심은 많다고 생각해요. 서민 음악을 너무 고급스럽게 만들면 반응이 늦게 오고 히트가 안 되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일단 곡은 잘 만들자는 게 소신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랑 받을 수도 있고, 누군가가 듣고 곡의 정성에 감동할 수도 있잖아요.

Q 요즘 곡들도 ‘인연’이나 ‘사랑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처럼 만드시나요?

▷ 하 : 이번에 발표한 ‘즐기며 살자’는 트로트의 정서를 좀 더 담아보려고 노력했어요. 저의 원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완전 뽕짝 음악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정서, 우리의 혼이 담긴 감성을 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탠다드 성향의 세미 트로트라고 할 수 있어요.

Q 그룹사운드에서 음악을 시작한 것도 영향이 있겠죠? 서양 음악의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부분은?

▷ 하 : 그렇죠. 편곡도 그렇고요.

Q 오랜 시간 가요계의 변화를 지켜보신 선배 입장에서 지금의 트로트씬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 하 : 장윤정, 박현빈, 박상철 같은 후배들 덕분에 신인들이 많아졌어요. 트로트계가 젊어진 거죠. 그런데 이 신인 친구들이 설 방송 무대가 없어요.

지상파, 종편 모두 트로트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거의 없어요. 일본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20%를 엔카로 채우는 게 의무라고 들었어요. 우리나라의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10%라도 트로트를 넣어 주어야하지 않나 생각해요.

우리의 정서고 우리의 소리잖아요. 새벽도 좋으니 지상파 방송에서 트로트 가수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관계된 자리에 있는 분들도 이런 식으로 트로트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힘써주셨으면 좋겠고, 저도 후배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Q 끝으로 광주시나 행사관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은?

▷ 하 : 광주시에는 많은 가수들이 살고 있는 데 이들에게 퇴촌토마토축제, 도자기축제, 남한산성축제, 붕어찜축제 등 시민의 날 축제 같은 큰 행사들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전 세계에서 노래방 문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가 우리나라이고, 30대 이상 성인들은 대부분 트로트를 즐겨 부르고 있다.” 며 그러나 정작 방송으로 자기노래를 PR해서 알리기는 힘든 실정이라 말하면서, 방송3사중 KBS에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뿐이고 가요무대는 다른 사람 노래를 주로 부르고 있다고.

전국노래자랑에서 주1회 3분만 알릴 수 있기 때문에 홍보면에서는 극히 힘들다고 한다.

요즘 뜨는 노래 중 ‘100세 인생’ 같은 경우도 방송으로 알려진 노래가 아닌 고속도로휴게소나 노래방에서 시작돼서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노래가 인기를 끌기위해서는 곡이 특이하고 대중에게 강하게 매시지를 줄 수 있는 곡이 아니고는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유림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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