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교류의 장 역할 ‘톡톡’

청석공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영은미술관은 우리 지역내에 있지만 시민들에게는 그 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미술관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실제로 찾아본 영은미술관은 경안천변의 수려한 자연림 속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총면적 10만2천여평에 건면적은 1천948평으로 지상 1층 지하1층 총70평 규모의 세미나동과 지상3층 지하1층 252평 규모의 연구동이 있으며, 또 100평 정도의 부속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잣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1만7천여평의 야외잔디광장에는 야외조각, 설치미술공간도 자리잡고 있다.

상수원 특별보호구역이라는 청정구역으로 앞으로는 경안천이 흘러 수려한 자연림이 조각전시장과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영은미술관은 1992년 한국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대유문화재단이 모태가 되어 2000년 11월 개관되었다 한다.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을 연구, 소장, 전시하는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이며 또한 국내초유의 창작스튜디오를 겸비한 복합문화시설로, 미술품의 보존과 전시에 초점을 맞춘 과거의 미술관 형태를 과감히 변화시켜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면서 작가와 작가, 작가와 평론가와 기획가, 대중이 살아있는 미술(Living Art)를 지향하고 있었다.

그 동안 다양한 현대미술작품의 전시와 연구,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관 자체가 살아있는 창작의 현장이자 작가와 평론가, 기획자 등이 동시대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교류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따라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영은미술관은 조형예술의 틀을 넘어서서 형식과 내용에 예술을 공존하고 교차시키는 가운데 예술의 대중적 지반을 더욱 넓혀 나갈 것이라고 한다.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활발한 기획전과 개인전을 통해 국내외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동시에 현대미술의 흐름과 함께 호흡하며, 전시와 연계된 세미나 워크샵 등을 개최하여 현대미술의 주요 쟁점과 논제에 대한 활발한 당론의 장을 생성해 나갈 계획이다.

영은미술관은 예술과 대중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 미술전문인들 뿐 아니라 대중들도 공감하고 이해 할 수 있는 전시기획을 통해 현대미술을 보다 친숙하고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할 것이다.

또, 전시와 연계된 교육프로그램과 도자, 유리, 염색 등의 체험프로그램 등을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 지역민과 대중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예술의 장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한편, 종합미술문화단지로 조형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예술을 수용하고 창작, 연구, 전시, 교육서비스 등의 복합적 기능을 수행하여 참여계층을 넓히고 특히 지역 주민들에게는 더욱 문호를 넓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예술문화를 동시에 선도해 나가는 문화촉매공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

영은미술관에서 주관하는 창작프로그램은 2000년 9월에 시작되었다.

개성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여 한국미술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화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술인 육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규프로그램은 국내작가를 위한 것으로 입주기간은 지정입주일로부터 2년이며 단기프로그램은 외국작가와 국내외 해외체류작가, 해외초청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3개월 이내이며 조정가능하다.

국내외 신진작가로부터 중견, 원로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상호소통과 협력을 유도하여 ‘아티스트 커뮤니티’를 이루고자 한다. 영은창작스튜디오는 프로그램의 적극적 운용을 통해 최적의 창작여건을 제공하고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문화생산의 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고(故)이준영(1917-2007)이사장님의 남모르는 한(恨)이 서려 있다고 한다.

먼저 떠나보낸 큰 아들 고(故)이상은(1940-1992)회장에 대한 애정이 그것이다. “내 이름의 마지막 글자인 영(永)자와 큰 아들의 마지막 글자인 은(殷)자를 따서 (영은 미술관) 이라고 지은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서 상은이를 영원히 기념하고 싶고, 또 한편으로는 내 일생의 마지막 사업임을 후손들에게 남기고 싶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진흥발전에 기여하고 세계 미술속에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렇게 명명(命名)한 것이다.

김유림  gjilbo2001@hanmail.net

<저작권자 © 파인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