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어름산이 조송자 줄타기 재담 및 기예 복원 공연이 31일 (토)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남한산성 행궁 외행전에서 펼쳐진다.

조송자 선생은 여자임에도 현란한 기술 선보였던 우리 시대 마지막 남은 여성 줄광대 였다. 광주광지원농악보존회는 덩쿵네 조송자 줄타기를 중요한 사업으로 선정하여 체계적으로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왔었으며, 또한 덩쿵네 조송자 줄타기를 복원하여 광주시를 역사와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어 가려고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공모한 ‘2015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 사업’에 여자 ‘어름산이 조송자 줄타기 재담 및 기예 복원사업’에 응모한 결과 최종 선정이 되어 복원사업비를 지원 받게 되어 한층 더 탄력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복원 사업에는 조송자의 장남 윤한병(줄설치 및 악사), 조송자의 장녀 수정(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이수자), 광주광지원농악보존회가 중심점이 되어 복원에 힘쓰고 있다.

여자 어름산이 조송자 선생은 유랑예인의 맥을 잇는 유일한 어름산이로 경기도 광주시 무갑리에서 태어나 부친의 친구인 손만대 선생님에게 줄타기 기예와 재담을 사사 받아 활동 중 경기도 무형문화재 9호로 1991년 지정 되었지만 2000년 10월 타계 후 그 명맥이 끊어진지 오래이다.

여기서 덩쿵네의 어원적 배경은 어름산이가 줄위에서 재담을 마치고 기예를 펼치기 직전 “떵쿵” 또는 “쩡쿵”하고 부르는 것에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

덩쿵네는 예부터 줄을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덩쿵네’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그동안 덩쿵네 줄타기 전승이 단절되어 지역사회와 광지원농악보존회에서 덩쿵네 줄타기 복원을 위해 2010년부터 줄을 설치해 시작했지만 전수생 및 예산 부족으로 많은 어러움을 겪어 안타깝게 중단상태를 맞았다.

그러던 중 광지원농악보존회는 덩쿵네 줄타기 복원을 중요한 사업으로 선정해 2014년 8월 광지원농악전수관에 연습줄을 4개의 줄을 설치하여 체계적으로 복원사업을 진행하겠다는 큰 포부와 함께 ‘줄타기복원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송자 줄타기 복원사업 성공을 위한 줄고사를 2014년 11월 광지원농악전수관에서 실시했다.

지금은 조송자 선생이 작고하여 조송자 줄타기 복원에 어려움이 있지만 1968년, 1977년, 1984년 어름줄타기에 대한 조송자선생의 공연 영상자료 3건을 확보와 민속학자 심우성님의 조송자 줄타기 대사본 녹취 및 인터뷰 자료 2개를 확보하였다. 여자 어름산이 조송자의 공연실황으로 줄고사, 중타령, 오봉산타령 등 노래와 재담, 기예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유랑예인 어름줄타기의 특이성이 드러나는 원천자료를 확보하여 이를 바탕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이는 줄타기의 맥이 끊기거나 끊길 위기에 놓인 것은 전통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고 정부가 무형문화재로 지정해 체계적인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2015년 덩쿵네 조송자 줄타기 복원 사업으로 관련 교수가 6명이 참여하는 11월 28일 조송자 줄타기 학술세미나를 개최 할 예정이며 재담, 기예, 음악 등 시연 관련 전문가 회의를 5회 이상 진행하여 준비하고 있다.

이번 복원 공연은 광주광지원농악보존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광주시가 후원한 ‘여자 어름산이 조송자 줄타기 재담 및 기예 복원 공연은 10월 31일(土) 15:00~16:30에 남한산성 행궁 외행전 실시할 예정이다.

민성기(광주광지원농악보존회장)은 이번 줄타기 복원공연을 통해서 잃어버렸던 과거의 문화유산 복원을 계기로 여자 어름산이 조송자류의 줄타기 복원을 통하여 알려지지 않은 전통재담과 전통기예의 보존 및 전승기반을 확보하는 계가 될 것이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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