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짖밝아 오던 날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나라 이겨레”

24일 개교 81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초월초등학교 교정에서 60여년을 뛰어넘는 선·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6․25의 노래를 부르며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손자뻘 되는 후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학교 출신으로 6·25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싸운 35명 노병들의 위국헌신의 정신을 기리는 ‘6·25참전용사 명패 증정행사’ 가 열린 것이다.

3야전군이 개최한 이날 행사는 6ㆍ25참전용사의 명예를 드높이고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선배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되었다.

초월초등학교 출신 참전용사는 4회 일병 신기성, 5회 상병 이병운 등 35명으로 확인되었고 이들의 자랑스러운 이름을 가로 90cm 세로 120cm의 명패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드려 새겨 이 날 빛을 보게 되었다.

고가의 명패는 아니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노병들의 이름이 새겨진 무한가치의 명패가 60여년이 흐른 뒤 모교에서 후배들과 생존 참전용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노희준 55보병사단장의 손을 통해 초월초등학교 길병완 교장에게 전달되었다.

그 순간 후배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고, 행사에 참석한 11명의 참전용사 얼굴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명패는 학생과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학교 중심인 본청 중앙현관에 전시되었다.

김회수 3야전군 지통처장은 “6·25전쟁 당시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참전 선배님들의 충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분들의 명예 고양은 물론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앞으로 이와 같은 행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5회 졸업생으로 명패에 이름이 새겨진 이병익(1938년 졸업)씨는 “무려 60여년 후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뜻 깊은 행사를 갖게 되어 너무 감개무량하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학생들의 안보의식이 더욱 공고히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명패증정식 전·후에는 군악연주와 유해발굴 사진 전시회, 모듬북·의장대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참전용사와 학생 등 3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3야전군의 위풍당당한 모습과 명패 증정행사의 의미를 더욱 각인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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