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금성분(金星墳)은 규모면에서 초대형 고분으로 무덤에 묻혀 있는 피장자가 백제의 누구인가를 상상하게 하는 풍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세계 최대 고분의 피장자에 대한 것은 더욱 많은 생각을 갖게 하므로 우리의 전통적인 정서면에서 가늠해 보기로 한다.

민둥산 고분은 다양한 사상이 포함되어 있어 문화재로서는 우리의 대표적인 얼이 담겨있어 그 만큼 연구할 가치가 많고 중요성이 있다.

금성은 태양인 나라를 보호하는 별로서 고대어 ‘나라’는 태양을 뜻하며 우리가 날짜라는 말의 ‘날’과 같다. 서양에서는 금성을 여성의 별로 비너스(VENUS)라 하며 우리도 음(陰)의 별이자 군사(軍事)의 신(神)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이유는 새벽별과 저녁별로 각각 263일간 보이는 것을 사람의 수태기간(266일)과 유사한 기간이기에 여성의 별로 보게 된 것이다. 일본에는 금성분(전방후원분)이 많은 만큼 금성과 관련된 하치반(8번) 신사(神社)가 1만개 정도라고 표현 할 만큼 많다는 것이다.

일본의 하치반 신사 유래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으나 무(武)의 신(神)으로 추앙 받는 신공황후(神功皇后)를 무사(武士)시대의 군신(軍神)으로 숭배 하였던 전통이 지금까지 전해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사진1은 제주 해녀집단의 형성은 오랜 풍습이 내제돼 있다)

신공황후의 무덤이 금성분인 전방후원분이며, 민둥산 고분과 같으며 제당은 8번신사이다. 일본서기에 신공황후가 한국의 삼한(三韓)을 정벌하였다는 기록을 두고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는 근거로 보고 있으나 민둥산 고분의 발견으로 이를 불식시키는 유적이 되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8이라는 숫자를 성수(聖數)로 여기고 있으며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면서 그 뜻을 모르는 사주팔자라는 말과 잘하는 재주를 18번이라고 한다.

금성의 1회합주기가 8년이며, 또한 하늘에서 제일 밝은 태양과 금성, 달이 8년만에 만나는 주기의 천문을 이용하여 점술이 발달한 환역(桓易)에서 인생살이를 팔자로 보았던 것이다.

18번의 뜻은 10은 완성된 숫자이며 아라비아 숫자 8은 금성이 운행하는 모양과 같다. 이러한 모양을 재주로 보면서 완성된 재주라는 뜻으로 18번이라 하였다. 인체 중에서 제일 자유자제로 움직이는 팔도 금성에 비유하여 팔이라 하였다.

백제에는 8성(姓)이 있었고 고려시대 임금과 신하가 만나는 행사로서 팔관회(八關會)가 있으며, 조선시대 나라의 권역을 8개로 나눈 팔도강산 등이 모두 금성의 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일본의 여왕 신공황후(神功皇后)와 관련된 8번 신사(하치만신사(八幡神社))와 백제의 구원군을 결성한 제명천황 여왕의 무덤이 8각으로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일본에는 군신(軍神)으로 팔번신사(八幡神社))가 1만(萬)곳이 될 만큼 금성과 관련된 무력의 신을 숭배하였다.

민둥산 고분 인근 벌말의 금성분은 지금도 마을 동제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불교와 유교가 천 수 백년 동안 지배하면서 다양하게 자연을 대상으로 숭배하였던 토속신앙은 사라지고 지극히 일부는 마을 동제로 변화된 것도 있다.

일본의 팔번신사(八幡神社)는 무신(武神)의 근원인 신공황후(神功皇后)를 대표적인 신(神)으로 보고 있으나 민둥산 고분이 발견되므로 팔번신사(八幡神社)의 근원지가 백제의 금성분임을 알 수 있다.

 (사진2는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동상)

여기에서 주목하는 것은 군신(軍神)인 신공황후나 백제 구원군을 편성한 제명천황 모두 여성이며, 금성과 관련된 여성 군주이다. 이와 같은 시대 우리가 주목하지 않고 흘려버린 여성의 정복 군주는 백제를 건국한 소서노(召西奴) 이다.

부여국의 공주, 소서노(召西奴) 가 고구려를 건국하고 비류, 온조 아들과 함께 한강권에 정착하여 백제를 건국한 여성 정복 군주를 주목하지 안았던 것이다. ‘소서노’라는 이두어 우리말의 뜻은 도읍지를 소부리, 서울, 등은 처음을 뜻하며, ‘노’는 배를 가기 위해서 노를 젖는 것에서 소서노는 처음으로 나아가는 뜻이 포함된 어원이다.

즉 고대국가를 세운 인물에 대한 명칭이며, 아침 처음에 뜨는 금성이 운행하는 것을 표현한 명칭과 같다. 고대 금성의 문화가 발달한 한국의 문화를 살펴보면 서양과 달리 여성과 관련된 특이한 내용이 많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무서워하는 귀신은 서양의 드라큐라와 같은 남자 귀신이 아니라 여자 귀신을 제일 무서워하며, 무덤 또한 귀신이 있는 집이기에 적에게 공포감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군사적인 중요한 지역에는 적들에게 위협을 주는 무덤을 설치하여 적들이 위축되게 한다.

물귀신이나 무서운 귀신의 종류는 대부분 음에(陰) 속하는 여자이며,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한을 품은 여자 귀신을 무서워하였다.

귀신은 음(陰)과 관련된 신(神)으로, 우리나라가 물과 관련된 해녀 문화가 발달한 한국의 풍속에서도 음(陰)과 관련된 물속의 일은 여성과 부합된다고 인정하였기에 여자가 옷을 벗고 일하는 해녀가 오랜 세월 용납 되었다.

사회적인 합의가 있지 않으면 거대한 해녀 집단문화가 오랫동안 유지 될 수 없으며, 제주에는 어릴 때부터 농사보다 해녀가 되기 위해 잠수를 배운다. 남자가 죽어서 배우는 물속 일이 아니라 금성에서 발생한 용의 비너스 전통이 풍습이 된 것이다.

(사진3은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산 8번지의 세종대왕 일가의 태실)

이와 유사한 것은 마한의 왕도가 발견된 안성에서 전해지고 있는 사당패집단의 우두머리 바우덕이 도 여성이며, 지금은 남자가 공연하기에 남사당 명칭이 생겼지만 원래는 여성에서 시작된 사당패의 기원이다.

여성의 직업에 대한 시각이 엄격한 조선시대 15세의 여성 꼭두쇠가 된 바우덕이는 대표적인 기예공연 집단의 우두머리가 된 사당패는 여성에서 시작된 금성의 문화라는 인식이 있었다.

안성에서 마한의 왕도가 발견 되므로서 궁중무용에 속하는 태평무와 봉황금란무, 향당무, 바우덕이 광대 공연의 발상지로서 왕도의 전통이 전해지고 있었다. 다양하게 운행하는 금성과 같은 재주를 가진 공연집단이 생겨난 것도 비너스 즉 여성 이였다.

안성에는 금성에서 발생한 용왕제의 원류가 잘남아 있어 삼한시대 전통문화를 알 수 있는 표본이 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적을 물리치기 위한 행사로서 밤에 여성으로 하여금 금성의 운행과 같은 모양으로 돌면서 강강술래의 행사를 하였다는 것도 군사의 신(神) 금성과 관련된 행사이다. 거북선도 용의 일종으로 물의 신(神) 용선(龍船)으로 축조한 것도 금성을 군신(軍神) 치우(蚩尤)의 별로 본 군사문화이다.

금성은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나타나기도 하고 운행도 회전을 하는 등 일반적인 별과 다르게 다섯 가지로 운행을 한다. 금성분은 극동지역인 우리문화에서만 발생 할 수밖에 없는 지역성이 있으며, 결정적인 증거가 백제보다 수천 년 앞선 시기에 나타나고 있다.(앞으로 연재함)

수천년 동안 금성과 관련된 문화는 방대하며, 민둥산 금성분은 나라를 지키는 사람의 무덤이기에 백제왕도 입구의 벌판에 조성된 것이다. 특히 거대한 규모는 왕족이거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한 대표적인 무덤이라는 것이다.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한 세계 여성사에 유일한 여성인물인 소서노는 금성의 비너스 문화와 관련된 여성 인물이다.

민둥산 고분을 비너스라는 측면에서 보면 하남시 어딘가에 거대한 규모의 소서노 여왕의 무덤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민둥산 고분도 그 중에 하나로 포함되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갑자기 일본열도에 전방후원분이 나타난 것은 일본 열도를 정복한 증거라고 하는 ‘에가미 나미오’ 학설에서 정복 군신(軍神)의 무덤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침의 문화로서 떠오르는 태양의 태극기와 샛별인 금성을 신성시하는 탄생을 중요시 하는 극동문화이다.

이러한 것을 입증하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장태(葬胎) 문화로서, 김유신의 태(胎)을 안장한 무덤이 충북 진천에 있으며 세종대왕의 태실(胎室)은 성주군 월항면에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탄생을 잉태하는 여신은 지금도 유럽에서는 여신상을 신성시 하는 것과 같다. 일본의 신공황후(神功皇后)와 제명천황(齊明天皇) 모두 군사적인 업적을 세운 여성인물로서 백제에서 전해진 전방후원분(금성분)에 묻혀 있다는 것도 백제와 관련된 인물이다.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한 정복 군주인 소서노와 일본의 군신(軍神)으로 추앙받고 있는 신공황후의 여성인물이 비중이 높게 활약 할 수 있었던 것은 고대 사회의 천문에 의한 제도적인 합의가 있었다.

제정일치 사회는 천문 제도에 의한 시대로서 여성은 비너스 금성이며, 금성은 무력(武力)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전면에서 활동한 것이다. 백제왕도 입구를 지키는 금성분은 남성을 매장하는 것보다 귀신은 음(陰)에 속한다는 동양사상과 함께 침수지대인 한강변과 주위에 물을 채우는 묘제의 특성이다.

이러한 구조는 적에게 위협을 주는 물귀신과 같은 피장자는 여자일 가능성이 높다. 백제에서 가장 강력하고 상징성이 있는 무서운 무력의 여자 귀신은 나라를 건국한 정복 군주인 소서노 이다.

왕도 입구 전면 중심에 축조된 세계 최대 규모 고분의 상징성은 분명히 가장 강력한 군신(軍神)이며, 그 중에서 백제를 건국한 소서노가 정복 군주로서 순위가 높다.

고구려와 백제를 세운 소서노는 세계적인 역사 인물이며, 중국의 동북공정을 불식 시키는 고구려가 우리의 민족임을 상징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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