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것들을 모두 경험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간접적인 경험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누구나 독서를 꼽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엄마들이 읽어주는 동화를 들으며 신나고 즐거운 독서체험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취지로 경안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는 책 읽어주기 활동을 2학기부터 실시했습니다.

본교 재학생 학부모님 누구에게나 참여 기회를 부여했으며, 저학년을 대상으로 주 1회 아침자습시간 8시 35분부터 8시 50분까지 15분간 실시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자발적으로 결성된 학부모회 책 읽어주는 어머니 동아리의 주최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동아리는 총 18명의 회원을 필요한 내용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누어 분과를 구성했고 여름방학 기간 동안 책 선정, 책읽기연습, 스캔작업 등을 하며 철저히 준비했다고 합니다.

책 읽기를 하신 분 중에는 첫 활동 때 큰 부담감으로 어떻게 인사말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이 된 분도 계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차츰 아이들이 집중을 하고, 책에 몰입하는 반응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이 풀리고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또한, 열심히 연습해온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들어준 아이들이 너무 고마웠다고 했습니다.

또한 동아리 회원들은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호응에 감사드리며, 매 활동 후 교내에서 평가회를 가지고 보완할 점을 모색해서 앞으로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했습니다.

1, 2학년 어린이들 또한 어머님들이 읽어주는 동화를 들으며 신나고 즐거운 독서체험을 학교에서 하고 있으며, 책 읽어주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합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아이들이 학부모님들의 지원을 통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게 되었고, 책에 대한 흥미과 관심을 증진시킬 수 있어 크게 호응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자율적으로 학부모 평생교육을 신청하여, 지난 9월 24일부터 5층 현악실에서 교육도 받았다고 합니다.

강사님은 동화구연가 박남희 선생님이며, 교육내용은 책 읽어주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동화구연, 책 읽어주는 방법, 호흡법, 발음연습 등의 실기위주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겨울방학 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1,2,3학년 아이들에게 역할극 한편도 준비했습니다. 역할극에 앞서 먼저 그 동안 월별로 아이들에게 읽어 준 책 표지 그림을 보며 책 제목들을 같이 읽어보는 시간을 가진 뒤, 김수한무 이야기를 각색하여 직접 만든 소품과 의상을 갖춰 흥미를 높였습니다.

아이들은 중간 중간 등장인물들과 같이 이름을 외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역할극이 끝난 뒤 교실로 돌아가는 길에는 학부모님들이 직접 장식한 막대사탕도 선물로 주어 아이들에게 해맑은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앞으로도 경안초등학교 학부모회 산하 책 읽어주는 어머니모임은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책을 가까이 하고, 책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하면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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