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의 수도권 부도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곳 광주(廣州)는 남한산성을 경계로 성남시와 하남시에 접한 수도권 중동부 교통의 요충지이다.

2천 여년 전 B.C 6년(백제 온조왕 13년) 위례성(현 서울)에서 서부면 춘궁리(현 하남시)에 도읍을 옮기고 “하남위례성(河南慰禮城)”이라 불렀으며, 370년 근초고왕 25년까지 376년간 백제의 도읍지였다.

940년(고려 태조 23년) 지금의 명칭인 광주(廣州)로 개칭 되어 983년(고려 성종2년)에 광주(廣州)목을 두었고 1577(명종 10년) 광주(廣州)부(府)로 승격되어 오다가 일부가 성남과 서울로 편입된 상태에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광주광역시(光州廣域市)는 “빛의 고을” 광주라는 명칭으로 처음으로 쓰여진 것으로 보이지만 연유도 잘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한다.

다만 고려말 대석학으로 3隱의 한분인 牧隱 李穡이 ｢石犀亭記｣에서 “光之州”라고 하여 “빛의 고을”로 해석하고 있다고 한다.

또 대학자인 牧隱이 상식적인 한자의 자의해석 외에 그렇게 해석할 만한 연유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나 그 연유까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렇듯 우리가 살고 있는 백제의 뿌리 광주시(廣州市)가 광주광역시(光州廣域市)에 밀려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만 이곳 광주시의 인구가 전라도의 광주광역시에 비해서 적어서 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곳 광주시가 경기도의 광주시가 아닌 대한민국의 광주시가 되어야한다.

왜! 광주광역시를 광주시라 하는가? 엄연히 현재의 행정명칭이 우리가 살고 있는 광주시가 광주시이고 전라도의 광주시는 광주광역시라고 부르거늘 일부 언론이나 인터넷 매체에서 우리지역인 광주시(廣州市)와 광주광역시(光州廣域市)를 혼돈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방자치시대가 정착되어 감에 따라 그 지역의 지명에 대한 브랜드적 가치와 이미지는 더 중요해 지고 있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기지역 이미지와 지역의 브랜드를 찾기 위해 각종 언론매체를 동원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 광주시는 어떤가, 수도권 아래서 훌륭한 역사적이고 지리적인, 그리고 그 어느 지역 못지않은 훌륭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여주, 이천, 광주와 더불어 진행하는 세계도자비엔날레 축제가 있고, 그리고 광주 왕실도자기 축제, 남한산성 축제, 퇴촌 토마토 축제, 남종 분원 붕어찜 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축제 들이 광주시민의 문화생활과 만족도를 높이고 풍요로운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효과는 관광객 유치는 물론 더 나아가 '경기도 광주'의 지역 이미지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느 지역에서는 관광자원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없어 설화를 지어내고 이미지를 부여하는 것이 요즘 지역사회의 현실이다.

우리 지역 광주시는 이러한 소중한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자원을 활용할 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광주'라고 했을 때 '경기도 광주'를 먼저 떠올리는 것도 바로 광주시와 시민들이 나서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또 백제 초기 도읍지인 뿌리 깊은 이곳 광주시가 바로 대한민국 대표 광주시가 아닌가 싶다.

한상준  gjnews@gj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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