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예총(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기광주지회장 이상오)은 5월 1일 긴급 자체회의를 개최하여 지난 4월 29일 폐회된 제316회 광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사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중 제54회 광주시민의 날 전야제 행사 등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 심사 과정에서 일부 시의회 의원들은 “도로 등 기반시설 예산도 부족한 상황에서 행사성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전야제 행사의 예산 전액을 삭감하였다. 이에 대해 광주예총은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외면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 기반을 약화시키는 결정이라며 강력히 규탄하였다.

광주시민의 날 전야제는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 의식을 다지고, 지역 예술인들의 무대를 통해 문화예술의 가치를 체감하는 대표적인 시민 화합의 장이다. 이는 단순한 ‘행사성’ 예산이 아니라, 지역문화 진흥과 시민 통합을 위한 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불요불급한 지출’로 단정하는 시의회의 결정은 지역 문화의 중요성을 몰이해한 결과라는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수년간 위축되었던 지역 문화예술계는 이제 막 회복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임에도 시의회가 문화행사 예산을 지속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또 다른 생존 위기를 안겨주는 처사이며, 시민들의 문화적 권리를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광주예총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면서

▸광주시의회는 시민의 날 전야제 예산 등 전액 삭감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힐 것.

▸향후 추경 및 본예산 편성 시 문화예술의 공공성과 시민 권리를 충분히 고려한 예산 반영을 약속할 것.

▸지역 예술인들과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실질적인 제도 마련에 나설 것을 주장하며

“광주예총은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지키고, 시민과 예술인을 위한 건강한 문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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