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저녁 6시 30분, 고산별빛초(교장 김철순) 운동장에서는 북적대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이는 45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운동장에 모여 ‘찾아오는 별자리 천문대 체험’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체험은 우주의 신비로움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고산별빛초의 학교 이름과도 연관이 있는 체험을 고민한 끝에 마련한 활동이라 그런지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직원들도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있다.

천문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천체망원경을 보는 학생들은 우주의 신비로움이 매료되어 여기저기서 탄성을 자아낸다. 가을철 별자리뿐만 아니라 목성과 토성을 관측하면서 아름다운 행성의 모습과 행성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까지, 과학책으로만 배웠던 사실을 현실에서 마주하게 된 학생들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별 관측 전인 이날 5교시에는 가을철 별자리를 중심으로 하는 ‘페가수스자리’, ‘안드로메다자리’, ‘페르세우스자리’, ‘도마뱀자리’, ‘삼각형자리’, ‘양자리’, ‘물고기자리’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1~4학년은 ‘별자리 야광스티커 만들기 체험’을, 5~6학년은 ‘별자리 회전판 만들기 체험’을 했다.

별 관측 체험을 하는 동안 집중력을 가지고 임하는 자녀의 모습을 본 학부모 A는 “학교에서 이런 재미있는 체험을 꾸준하게 지속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죽은 지식이 아닌 생활 속에서 생생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그런 학교 교육을 기대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산별빛초등학교 김철순 교장은 “학교 교육은 아이들의 삶을 반영해야 하고, 그 교육 속에서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성장시키고 가꿀 수 있도록 늘 교육의 방향성을 가져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고산별빛초등학교 교육이 항상 학생을 향해 있을 것이며 그럴 수 있도록 교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고산별빛초 교육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였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저작권자 © 파인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