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대회에 참가한 광주전문건설 회원들>

전문건설 생존권 확보를 위한 궐기대회가 대한전문건설 생존권확보 대책위원회(위원 정운택) 주관으로 28일 여의도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궐기대회는 전문건설광주협회(회장,박용래)회원30여명과 실내건축사업 토공사업 철근콘크리트 공사업 등 전문건설 18개 업종 5천 여명이 참가했으며 전 대한전문걸설 중앙회장을 지낸 박덕흠 의원(새누리당)도 참가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궐기대회에 앞서 정위원장 등 집행부가 주승용 국토건설위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 ‘전문건설업계의 애로사항 등 건의사항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을 전했다.

박덕흠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중앙회장을 지내면서 ‘을’의 눈물을 실감했고 10년 안에 전문건설이 다 망한다고 말한바 있다” 며 “지금의 ‘갑’과 ‘슈퍼 갑’의 횡포는 극에 달해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전문건설업계는 그야말로 밑에서 치고 위에서 치고 살아날 길이 없다” 고 말하고 “국회에서 ‘을’의 눈물을 닦는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거듭 말했다.

임병태 위원의 추진경과 및 주요경과 보고에 이어 정운택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문건설 종사자들이 지난 60여 년간 건설현장에서 땀흘려 열심히 일해 왔지만 노력에 대한 합당한 보상은 고사하고 적자시공과 모든 부담이 우리에게만 떠넘겨지는 현실이 너무 암담하기에 여기에 모였다” 고 전제하고, “장기간의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물량 감소로 인하여 수주마저도 어려운 현실에서, 공공기관은 예산절감을 이유로 낙찰가 인하에만 치중하고 정당한 간접비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위원장은 “여기에 종합건설업체는 예가 대비 40%내외의 초저가 하도급과 온갖 불법 불공정행위를 통하여 하도급자에게 모든 비용과 부담을 전가 시키고 있다” 며 “건설기계연합은 임대료 담합, 현장점거, 비조직원 장비사용방해 등 불법행위를 일삼으며 가뜩이나 어려운 전문건설업자를 압박하고 있어 전문건설업은 사면초가 위기에 처해있다” 주장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정부와 정치권이 ‘을’을 위한 불공정행위 근절 등 경제 민주화를 외치고 있지만 근절대책은 없고 형식적 구호에 그쳐, 전문건설 종사자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며, “이에 300만 전문건설 종사자들은 생존권 사수를 위하여 종합건설업계와 정부, 정치권에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 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불공정 사례 발표자로 나선 인천에서 평생을 건설업에 종사해온 김모씨도 “궁지에 내몰리고 있는 전문건설업계의 절박한 현실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 고 밝히고 “건설업을 천직으로 여기고 한평생을 정직한 땀방울을 흘리며, 감사와 보람으로 살아왔으나 작금의 현실은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와 원청업체의 각종 불공정행위와 건설현장의 불법행위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전문건설은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것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 며 “생존권사수를 위해 함께 뭉쳐 우리의 절박한 현실을 널리 알리고, ‘국가는 복지도 중요하지만 건설산업 없이는 경제발전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새정부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35여년간 건설업의 외길을 걸어 왔다는 한모씨도 “회사와 동료 가족이 어려움을 겪을까 고민을 했지만 그 동안 느끼고 겪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며 “이러한 불이익이 따르더라도 미래를 위해 앞으로는 수많은 유사한 건설현장의 불공정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개선과 법규정비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건설업계가 실현 될 수 있도록 용기를 냈다” 말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아래와 같이 결의문을 채택했다.

△ 슈퍼 갑 정부기관은 적정공사비에도 부족한 발주금액을 적정 상향하고 공기연장에 따른 추가공사비 지급 △ 원도급사(甲)의 부당한 하도급 특약 금지와 모든 부당 특약의 무효화 법제화 △ 원도급사(甲)의 불공정행위 근절과 무차별적인 하자책임 전가 및 기간연장 등의 근원적인 방지책 마련 △ 건설기계연합의 불법행위에 대한 공권력 적극 개입 등 근원적인 방지책 마련 △ 포괄 대금지급 보증제도를 확대하여 건설기계 임대지급보증제도의 문제점 개선 등이다.

한편 이들은 각 사별로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구호제창을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가두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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