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주민의 알권리 차단과 언론탄압의 범죄행위”

<사진은 동사무소 직원이 관용차량을 몰고와 한 아파트 동별마다 들러 모두 수거해 가는 장면.>

하남시가 하남신문사 측이 주장한(인터넷 6월10일자 보도 ‘하남시, 하남신문 무단수거 의혹’) 아파트에 집중 배포된 신문을 무단 수거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하남시 풍산동 일부 아파트에서 관공서 차량을 동원 신문을 수거해 가는 장면이 한 아파트 CCTV에 잡혔으며 또한 주민들에게 목격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남신문은 6월6일자 제281호 신문 8천여부를 지난 5일 저녁 10시경부터 11시30분경까지 2천여부를 하남시내 아파트에 1차 배포한데 이어 6일 오전부터 다음날인 7일 오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나머지 6천여부를 공동주택단지 위주로 배포했다.

배포는 아파트 호수에 따라 각 동 입구나 엘리베이트, 현관 앞에 10~50여부씩 무더기로 놓아두는 형태였다.

신문을 배포한 하남신문사 측은 지난 6일 오전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신문배포 현장을 점검한 결과 배포한지 불과 2~3시간 밖에 되지 않는 곳에 신문이 거의 없어진 사실을 확인 했다.

이에 하남신문은 자체조사 결과 지난 7일 풍산동 한 아파트에 동사무소의 관공서 차량을 대동한 공무원이 신문을 직접 수거해 가는 CCTV장면을 지난 11일 확인, 하남시가 대대적으로 신문을 무단 수거해간 의혹이 뒷받침 되고 있다.

한 시민은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엄연한 범죄행위이자 언론탄압”이라며 “주민의 알권리를 박탈한 행위는 결코 용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신문 무단수거에 대해 지난 7일 “하남시에서는 절대 그러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었다.

한편 하남신문 제281호에는 조선일보가 최근 기획특집으로 4회에 걸쳐 ‘하남시 부채율이 전국 2위’라고 보도한 내용을 인용, ‘한태수 칼럼’을 통해 신문에 게제 했다. 하남신문은 경찰에 사법조치를 의뢰한 상태다.

박필기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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