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 광남초 방문하여 전통 공연 진행

5학년 학생들 눈앞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전통 공연 직접 관람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 확산의 장 마련

7월 13일(목) 오후 2시 광남초등학교(교장 박연자) 체육관에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이 광남초를 방문하였다. 음악 교육과정인 ‘우리의 음악 문화 유산’과 연계하여 <학교로 찾아가는 전통 공연 배달부>가 온 것이다.

공연은 ‘사물놀이’로 시작되었다. 꽹과리, 징, 장구, 북 4가지 전통 악기의 다양한 소리가 하나의 어울림을 만들어내자 5학년 학생들은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했다. 꽹과리 연주자의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박자가 빨라지자 학생들도 덩달아 신이 나서 자기도 모르게 박수 치고 어깨춤을 추며 흥겨움을 표현했다.

사물놀이가 끝나고 뒤에 숨어 있던 커다란 사자가 깜짝 등장하여 학생들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두 번째 공연은 ‘사자 탈춤’이었다. 두 사람이 사자탈을 쓰고 신명 나게 사자춤을 추자 학생들은 환호하며, 사자가 자신의 앞으로 와주기를 두 팔 벌려 기다렸다. 사자가 뱀과 낙타로 변신하는 재미있는 모습에 모든 이들이 박장대소를 했다.

마지막은 다양한‘농악놀이’공연이었다. 상모돌리기에서 학생들은 보기만 해도 어지러운데, 긴 줄을 어떻게 오랫동안 머리로 돌리는지 궁금함과 동시에 공연자가 대단하다고 했다. 상모돌리기를 우리나라 ‘전통 비보이’라고도 표현했다. 버나돌리기를 볼 때는 가늘고 긴 막대 하나로 중심을 잡고 버나를 돌리며 주고받는 모습에 열광했다. 이날 광남초 체육관의 온도는 아이돌 공연장과 다를 바가 없었다.

광남초 양회성 교감은 “광남초 주변 광남 1동, 태전동에 문화예술 공연이나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아 늘 안타까웠는데, 학교에 찾아오는 공연이 학생에게는 단비 같은 관람과 체험의 기회였다. 학생들의 표정과 관람 태도만 봐도 공연에 대한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면서 교육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행사를 추진한 5학년 교사들과 광주시립 농악단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5학년 학생들은 “TV나 동영상을 통해 보던 전통 공연을 실제로 보니 신기하고 기뻤으며,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사물놀이와 농악놀이를 직접 해보고 싶다.”, “멋진 공연단의 모습에 농악단이 되는 것이 꿈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학생들은 쉽사리 수준 높은 전통 공연을 관람한 흥분과 감동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음악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스마트폰과 AI에만 친숙한 학생들이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한 층 가까이 다가간 뜻깊은 시간이었음이 분명하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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