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꾸민 환경생태 공간을 이웃들에게 개방

광주광남중학교(교장: 오경숙)는 지난 3월부터 학교 담장 너머에 있는 공간을 활용하고자 광주시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환경 생태공간 조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계획하였다.

본교에 재학 중인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대응 학교텃밭 동아리 활동을 1년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4월에 평탄화 작업을 시작으로 텃밭 틀 조성 등 기초 작업을 완성했다. 현재는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학생들과 함께 2주에 한 번 2시간씩 다양한 농작물을 심고 가꾸며 식물의 성장 과정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자발적으로 아침에 일찍 오는 학생이 텃밭에 물을 주는 등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하는 적극적인 변화가 놀랍기만 하다. 또한 등산로 옆에 있는 학교 텃밭을 보고 인근 주민들도 이전에 맹지였던 땅을 일구어 학교 텃밭을 예쁘게 조성해 놓은 모습을 보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곤 한다. 식물과 함께 인근 주민들을 위한 꽃들도 함께 키워 모두가 쉬어갈 수 있는 마을과 학교가 어우러진 환경생태 쉼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또한 학교 텃밭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공간의 재활용 및 학교에 근접한 주택단지 사이에 빈번히 발생했던 민원이 완전히 사라졌다. 오히려 몇몇 어르신은 아이들이 동아리 활동 시간에 무슨 채소를 심나 구경하기도 하고 주말에는 직접 물을 주겠다며 관심을 표했다. 담장 밖 천덕꾸러기였던 맹지가 지역 광주시 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으로 학교 아이들의 체험학습의 장이 되고, 지역 주민에게는 친환경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는 등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광주광남중의 힐링 텃밭 가꾸기를 통해 아이들과 선생님이 탄소중립에 관한 이야기를 학급에서 나누고, 텃밭 동아리 활동을 계획하여 환경 사랑을 실천해나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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