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의 이름을 정하는 일에, 교육공동체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는 민주적이고 의미 있는 활동.

학생자치회가 주체가 되어 체육관 이름 공모의 전 과정을 이끌어 가는 경험을 통해 민주시민 역량이 향상.

신현초등학교(교장 이현옥)는 지난 4월 21일 신현공동체를 대상으로 체육관 이름을 공모하여 ‘신현마루’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학생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인 체육관의 이름을 정하는 일에 가장 앞장선 것은 바로 학생자치회와 학생들이었다.

먼저 학부모, 학생, 교사가 참여한 체육관 이름 공모에서 100여 개의 이름이 수합되었다. 그중 교육공동체 회의를 통해 12개 이름을 추출하였고, 학생자치회 회의를 통해 5개 이름(신현마루, 신현누리, 솔빛관, 푸름관, 채움관)으로 후보 체육관명을 선정하였다.

학생자치회에서는 선정된 5개 이름을 후보로 정하고 전체 학생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투표 게시판을 설치하였다. 1학년∼6학년 전교 학생들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신현마루’가 273표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체육관의 새 이름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고학년 학생들 뿐 아니라 1∼2학년 저학년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

전교자치회 회장 이하음 학생은 이번 체육관 공모 행사를 진행하며 “우리가 직접 학교 체육관의 이름을 정한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부회장 이규원(6학년) 학생은 “우리가 정한 이름이라 체육관에 더 큰 애정이 있다”라며 앞으로도 학교 일에 더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더했다. 또 5학년 부회장 손제인 학생은 “우리가 정한 이름이 체육관의 새 이름이 되는 과정이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 이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신현마루’의미는 마루는 가정에서도 모든 구성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곳이다. 신현초 학생들이 모두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인 신현마루에서 더 건강하고 즐거운 체육활동을 하기를 기원하는 마음과 체육관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소중한 이름이다.

이현옥 교장은 “신현초 학생들이 체육관 이름을 정하는 일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민주시민의 역량이 향상되고 학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깊어진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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