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의 집단이나 특정적인 위치에서는 단일 유물이나 유적을 기대 할 수 있으나 세력 형성에 적합한 곳에서는 중복성이 있으며 환경에 의존해서 살아 갈 수밖에 없기에 사람이 살기 좋은 곳에는 지속적인

터전으로 이어져 왔었던 것으로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의 유적도 많다는 것이다.

다만 도시 구조상에서 어느 시대의 것이 전체적인 연결성과 더 우위에 있는가 하는 기반을 밝히는 것으로 주변과의 연계성 등 종합적인 연구 검토에서 윤곽이 드러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이해하고자 이성산성에서 나타나는 출토된 7가지 유적과 유물에 대하여 기본적인 개념을 우선 알아보기로 하겠다.

【1】 이성산성과 성벽의 돌

<이성산성 성벽>

이성산성의 축성은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가] 남한산 일대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화강암 돌을 사용하였다. 즉 이성산성 주변이나 가까운 곳에서는 구 할 수 없는 석재를 먼 곳에서 가져 왔다는 것이다.

[나] 서로 다른 시기의 성벽이 내부와 외부에 간격을 두고 이중으로 축조한 것이 발견되었다. 즉 앞서 있었던 성벽이 허물어 진 뒤 밖에 또다시 쌓은 성벽으로 1차 2차 에 걸쳐 축조한 석성이 발견 된 것이다.

<남한산성 화강암 성벽>

[다] 내부의 성벽(1차) 외부의 성벽(2차)도 모두 화강암으로 표면까지 다듬었다는 것이다.

<이성산성 4각 성벽>

[라] 내부의 성 돌은 반듯한 사각형(1차) 이며 외부의 성 돌은 옥수수알 모양의(2차) 타원형이다. 위의 내용에서 화강암 석재를 한강을 건너 보다 먼 곳에서 운반하여 옥수수 알 모양(2차 성벽 돌) 다듬었거나 사각형이라 할지라도 표면까지 다듬은 성 돌은 지금까지 백제 중심권 이외는 흔하게 발견된 적이 없으며, 다만 1차 성벽 돌처럼 다듬은 것은 남한산성 하단에 일부 남아 있는 것과 남양주시 별내면 태뫼산성 등 부분적으로 한강 하류권에 남아 있는 것이 극히 일부이며 앞으로 많은 조사가 이루어진다 해도 옥수수알 모양의 2차 성돌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석성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며 또한 남한산성과 이성산성 초축의 성벽은 같다는 것도 밝혀진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남한산성이나 이성산성에 대한 연계성에서 중요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산성과 도성으로서 보완 관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종섭<백제문화연구 회장/ 신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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