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동 건물지는 백제의 왕궁지 문헌 기록과 일치한 건물이다.

◆다른 곳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거대한 규모와 구조로서 왕궁의 특징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건물지의 초석이 지금까지 발견된 건물지 중에서 제일 많이 여러 층으로 중첩된 유적이며 이는 쉽게 옮길 수 없는 왕궁지 라는 것 을 입증해 주고 있다.

              <발굴된 왕궁지 전경>

제정일치 사회의 왕은 지상의 신(神)으로서 추앙을 받았던 만큼 중심이 되어 왔었던 것이며 이러한 구심적인 것이 여러 면으로 적용 되었던 것이다.

우선 통치의 기본이 되고 있는 왕도의 행정구역 설정에서도 백제시대는 왕궁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동부 서부 남부 북부 등으로 구분지어 중부 도성에는 왕이 살고 있는 5방 통치제로서 나라를 다스렸던 것이다.

이러한 행정 명칭이 조선시대 말기 까지만 해도 교산동 일대를 중심으로 주변에 동부 서부 남부 북부 중부등의 행정 명칭이 문헌 기록에 남아 있었던 것이 확인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땅이름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에 의하여 오랫동안 불리어졌었던 관계로 행정명칭으로 전해져 왔었던 흔적이 있다.

여지도서(與地圖書 1757～1765) 광주조 편에 보면 교산동 건물지 주변에 흐르는 덕풍천을 경계로 동부면 과 서부면으로 구분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수백년 동안 많은 구역의 변화가 있었지만 예측 할 정도 남아 있었던 것이며 이러한 땅이름은 삼국사기 백제 본기에 기록된 행정 명칭으로서 5방 5부제를 실시한 것과 일치하게 하남시 일대에 얼마 전까지 행정 명칭이 남게 된 것이다.

현재 이러한 땅이름의 중심에 단일 건물지로서는 우리나라 최대의 고대 건물지가 있다는 것과 또한 이 건물지가 장구한 세월 동안 한자리에서 여러 번 건축된 것으로 주춧돌이 9층위로 중첩 되여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다른 지역으로 쉽게 옮길 수 없는 성격의 거대한 건물지가 포함되어 있는 유적으로서 장구한 세월에 터전을 잡고 있었던 막강한 권력층의 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는 한강권에서 나라를 세운 백제의 왕궁지 이외는 또 다른 건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백제의 통치 제도는 5방 5부의 통치제로서 가운데 중부에는 왕이 거주하는 것으로 한나라의 중심이자 통치의 핵심으로서 집중된 도시 배치 구조에서도 왕도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지금도 우리는 핵심 권력이 있는 지역을 중앙이라는 뜻으로 표현 할 만큼 집중도가 높은 곳임을 알 수 있다.

왕도는 문화 경제 군사 교통 모든 면에서도 앞서며 유적에서도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되어 나타나므로 서 구별이 쉽다는 것이다.

보다 쉬운 예로서 여의도의 63빌딩을 시골이나 변방에 건립 할 수 없는 것처럼 규모가 크고 고급적인 건물은 그만큼 이용도와 경제성의 측면에서도 건립 지역과 부합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경기문화발굴재단에서 교산동 건물지를 지금까지 고려나 조선 또는 통일신라 이후의 유적으로 보았던 것은 거대한 건물지를 조성한 백제시대는 고려하지 않고 후대의 일부 건물 유적만을 부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나 고려시대에 이렇게 거대한 건물지가 오랜 세월 있었다면 당연히 이와 관련된 기록이나 이와 같은 역사적인 배경이 나타나야 한다.

또한 교산동 건물지의 배치 구조는 다른 지역에서는 전혀 유사한 것이 발견된 예가 없을 만큼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규모나 배치 구조 중첩된 초석 등에서도 교산동 건물지는 기록에서 잃어버린 백제 왕궁지라는 것을 여러 면으로 입증해 주고 있다.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교산동 건물지에는 고려시대의 유물로서 고려청자 편은 방대한 발굴 면적에 비하면 지극히 적은 양이 출토됨으로서 고려시대는 이곳에 대형 건물지가 없었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만약 통일신라시대 이후로 이러한 건물로서 관청이나 어떤 권력층의 건물이 축조되었다면 이와 유사한 규모의 건물 유적이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발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발굴된 약 3000평에 달하는 단일 건물지 1동 만으로도 다른 시대의 일반적인 유적과 부합되지 않는데 이와 유사한 건물지가 주변에 여러 동 군집을 이루고 있는 것이 조사됨으로서 더욱 백제의 궁성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신라 이후에 이렇게 많은 건물이 한 지역에 몰려 있었다면 역사적인 배경이 있어야 하며 흔히들 쉽게 연결 짓는 고려초 호족인 왕규와 관련된 것으로 연결 짓고자 하는 궁색함에서도 고려시대의 유물이 희귀한 것과 또한 다른 지역에도 이에 절반 정도 규모의 건물지라도 호족의 근거지에서 발견 되어야 만이 호족의 근거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고려시대 호족들의 숫자는 곳곳마다 있을 만큼 너무나 많기에 호족으로만 연결시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백제왕도 이외는 달리 설명이 되지 않으며 교산동 건물지는 한강권 역사성의 삼국사기의 기록과 일치하는 것은 유일하게 백제 시대의 왕궁건물 뿐이라는 것이다.

한종섭<백제문화연구 회장/ 신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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