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광주향교 상량문이 140여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빛을 보게 됐다.

하남시에 있는 광주향교는 지난달 22일 외삼문 해체보수 과정에서 어칸 종도리라는 홈이 파인 곳에서 140여년 전에 상량 기록을 가진 상량문이 발견 된 것.

상량문은 종이로 이중 포장된 상태로 겉 포장지와 안 포장지로 구분 돼 있으며 안 포장지는 물기가 스며들어 얼룩이나 곰팡이, 일부 벌레가 먹어 구멍이 났으나 글씨는 모두 알아볼 수 있는 상태로 양호했다.

상량문에는 동치 십일년(1872년 고종 9년) 임신 2월16일 진시에 입주상량한 것으로 기록돼 있으며, 대성전은 중수하였고 동·서무, 주고(酒庫), 전사청, 제기고, 동서재실, 내외삼문, 수복청을 신건 하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중수 또는 신건(新建)에 대한 내역은 없고 공역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간략하게 쓰여 있었다.

하남시는 상량문이 광주향교 역사 자료로 귀중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훼손 방지를 위해 하남역사박물관 수장고에 임시 보관중이라고 밝혔다.

광주향교는 교육과 제향의 기능을 가진 조선시대 지방교육기관으로 1983년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3호로 지정됐으며, 외삼문 및 수복사 등의 수리·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며 8월중 완료할 예정이다.

박필기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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