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내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에서 ‘설중매, 만해 한용운’ 특별기획전을 6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원래 지난 5월 한 달간 열기로 했던 특별기획전을 각계의 반응이 좋아 연장키로 한 것.

이번 특별기획전은 일제강점기를 지조와 절개로 일관한 설중매와 같은 만해 한용운선생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 매화 관련 시문 26편과 조선시대 매화와 관련한 그림과 시문 28점을 선별하여 전시한다.

이와같이 매화를 주제로 만해를 조명한 것은 처음이며, 자칫 알려지지 않고 묻혀있을 수 있었던 만해의 ‘매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만해기념관 전보삼 관장이 만해의 문학 작품 중 매화와 관련된 작품 26편을 매화첩으로 만들었으며, 그 총 8미터 길이의 매화첩 상하권을 선보인다.

전 관장은 “도산 퇴계 선생의 목판으로 찍어낸 매화첩이 현존하고, 그 목판이 문화재이듯, 지금 제작된 매화첩이 100년, 200년 후에는 의미 있는 문화유산으로 남을 것이다” 며, “앞으로 만해와 매화에 대한 연구가 많아져 이를 주제로 한 석․박사 논문도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상설전시실에서는 만해한용운의 일대기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전시는 LED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주목효과가 크고, 각 주제마다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어 알기 쉽게 전시를 볼 수 있다.

최신 IT 기술 도입을 통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킨 전시는 어린아이들의 교육 효과 극대화에도 기대된다.

한편, 만해기념관은 앞으로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기획전시를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 '선비와 매화'라는 주재로 조선시대 매화와 관련한 그림과 시문 28점 작가

(전)이매창(李梅窓, 율곡의 누나, 1529-1592), 오달제(吳達濟:1609-1637), 성암(省菴) 이진휴(李震休: 1657-1710), 작자미상 산천(山泉) 김명희(金命喜: 1788-?) 소장인, 석련(石蓮) 이공우(李公愚: 1805-1877), 소치(小癡) 허유(許維: 1809-1892), 금방(錦舫) 윤상현(尹相賢: 1825-?), 석정(石亭) 이정직(李定稷: 1841-1910), (전)이석하(李錫夏: 1841-1904), 사호(沙湖) 송수면(宋修勉:1847-1916), 운곡(雲谷: 운농雲農) 유영표(劉英杓:1852-?), 소우(小愚) 강벽원(姜璧元: 1859-1941), 미산(米山) 허형(許瀅: 1861-1938), 차강(此江) 박기정(朴基正: 1874-1949), 매산(梅汕) 황영두(黃永斗: 1881.9.5.-1957.8.11.), 의재(毅齋)허백련(許百鍊:1891-1977),이당(以堂)김은호(金殷鎬: 1892.6.24-1979.2.7), 유하(柳下) 유영완(柳永完: 1892-1953), 우은(又隱) 정태오(鄭兌吾: 19세기), 작자미상 묵매 충훈부(忠勳府) 소장인, 소연(小蓮) 박홍주(朴洪柱),해주(海洲)원용식(元容植:1898-1957),춘초(春草)지성채(池盛彩: 1899-1980), 현당(玄堂) 김한영(金漢永: 1914-1988), 춘원(春園) 정재민(鄭在民)(?-?, 근현대) 등이다.

관람문의 (031) 744-3100

김유림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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