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퇴촌면은 지난 9일 관내에 거주하는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수년간 모은 동전 33만원 성금을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면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부자는 10원, 50원 동전이 가득 담긴 2개의 플라스틱 대야만을 놓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전했다.

동전은 수년 간 모아진 것으로 녹슬고 때 묻은 돈일지라도 좋은 곳에 쓸 수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창일 퇴촌면장은 “얼굴을 알리지 않은 채 묵묵히 이웃을 돕는 분들이 있어 우리사회가 아직 온기가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며 “기부금은 퇴촌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해 소중하게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저작권자 © 파인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