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남 교육극단 ‘걸음’(이하 ‘걸음’)은 지역의 전·현직 교사들과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연극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배움을 찾아가는 창의·예술을 통한 교육의 실제적 걸음이다.

지난 3개월 동안 피나는 노력을 통한 그 결실이 10일과 11일의 공연으로 맺어진다.

시작은 2016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극을 통한 교육적 효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교육계는 연극교육을 정책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다. 이 정책을 실질적으로 현장에 반영하기 위하여 광주하남교육지원청장(안락규)과 여러 장학사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고, 이에 부응한 교사들(박은경 등 20여명)은 교육연극 연구회를 조직한다. 연구회를 조직하여 활발히 활동을 시작하였지만 각 학교의 일선교사까지의 파급은 미미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장학사(김재근)는 30시간의 하계 교육연극 직무연수를 계획하여 지난해 8월 실시하였다.

이 직무연수는 40여명의 일선교사들에게 교육연극을 소개하는 유의미한 시간이 되었으며 광주하남 교사들의 교육연극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되었다.

여기에서 광주하남 창의·예술 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한 교사 조애순(전 한국교사연극협회 부이사장)은 마음이 맞는 교사들과 함께 2016년 11월 9일 광주하남 교육극단 ‘걸음’을 창단하기에 이르렀다.

‘걸음’(대표 조애순)은 창단 후 3개월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월 10일, 11일에 창단극-원미동사람들 막을 올린다.

10일(금) 오후 6시, 11일(토) 오후 1시와 5시 총 3회 공연하며 장소는 광주하남의 유일한 소극장 청석에듀씨어터(대표 이기복)에서 이루어지고 공연은 전석 무료이다. 교육연극을 통한 교육적 효과에 확신을 가진 15명의 광주하남 초중고 교사들, 8명의 학생들이 하나가 된 자리이다. 많은 이들이 참석하여 광주하남 창의·예술 교육의 작지만 위대한 시작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

‘걸음’(대표 조애순)은 이후 활발한 교육적 활동을 위해 후원을 모집하고 있다. 모든 시작이 그러하듯 ‘걸음’ 또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당장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하여 티켓을 팔기 보다는 창단극인 만큼 누구나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출연진 모두의 만장일치로 무료공연으로 결정하였다.

또한 출연하는 교사들 모두 꽃다발이나 선물 등은 정중히 거절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신 ‘걸음’의 교육적 행보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조금씩의 후원을 한다면 그 후원들이 거름이 되어 ‘걸음’의 행보가 보다 큰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유림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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