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갑)이 자신을 종북좌파로 매도하는 허위사실을 작성해 불특정 다수의 주민들에게 반복적으로 유포했던 이 모씨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를 취하했다.

소병훈 의원은 당초 지인으로부터 처음 이 모씨가 작성한 허위사실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을 때에는 일회성 메시지로 판단하여 대응하지 않았다. 당시 소 의원이 받은 문자는 ‘(소병훈 의원에게는)늑대같은 친북좌파의 이념과 음모가 숨어있었다’, ‘ 당신네같은 종북 좌파 빽 믿고 저XX 하는 거요?’ 등의 내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범죄의 수위를 넘나드는 메시지가 또 다른 내용으로 계속 확산되자 소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작성으로 유포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단순히 받은 글을 보여주는 수준이 아니라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계속해서 유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 의원은 2016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고소를 취하했다.

소 의원은 “2016년 수백만 촛불의 외침은 지역화합과 국민화합이었다. 그런 한 해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우리가 서로 화해하고 모든 걸 다 털고 가자는 의미로 고소를 취하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당시 한 번 더 참는 것이 현명했을 텐데 그렇게 못한 것을 보면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갈등을 조장하는 허위사실 유포가 처벌대상이라는 생각은 여전하다. 앞으로는 우리 지역과 사회가 화합을 이루어내고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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