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10공구 건설과 관련 직동과 목동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시청에서 ‘누구를 위하여 고속도로는 휘었는가? 굽은 노선을 직선화하라’ 며 주민설명회 및 기자회견, 항의집회시위를 가졌다.

이날 오전 10시에 개최된 설명회에는 직동․목동비상대책위원회 주민, 공무원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주민들이 직선화를 요구한 것에 대한 한국도로공사가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설명회에서 한국도로공사측은 도로가 직선화 될 경우 교통안전에 위험성과 900억원의 추가 비용 발생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주민들로부터 거세게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측은 “굽은 도로의 원인이 S사 채석장 때문이 아니냐” 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도로공사에 제출한 민원서류를 통해 “채석장 부지는 4,000세대 규모의 지구단위계획을 입안해 광주시와 협의 중에 있다” 고 말했다.

또, 기채석장 인근에 신규채석허가를 2025년까지 주민동의 없이 허가해준 경기도와 광주시의 경위를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문을 갖고 “도로공사가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기위해 주민과 중소기업에 피해를 주는 굽은 고속도로노선에 강력히 반대한다” 며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을 때까지 입찰을 연기하고 대책을 강구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같은 주장의 관철을 위해 “국민감사청구를 접수할 것이며 지역의 국회의원, 시의원, 광주시민과 연대해 투쟁해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직동·목동의 제10공구 시공업체 입찰을 6월 22일까지 접수받아 7월말까지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앞서 비대위는 지난 7일에는 김천에 있는 한국도로공사를 직접 방문해 곡선화 노선에 대한 해명과 노선 직선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직선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민감사청구 접수와 함께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입장이어서 도로 노선을 둘러싼 주민들과 한국도로공사간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노선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며 6월 22일까지 입찰을 통해 업체 계획안을 검토, 7월말까지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최종 노선을 확정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림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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