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포기하고 특전부사관으로 임관한 김건희 하사 화제

대한민국 유일의 전문 특수작전 요원을 양성하는 육군 특수전교육단에서 29일 장경석 특수전사령관 주관으로 특전부사관 220기 257명의 임관식이 실시됐다.

행사에는 임관자 가족과 지역 기관단체, 美 8군 부사관학교장 Mario Terenas 원사 등 1,300여 명이 참석하여 특전부사관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임관자들을 축하했다.

이날 임관한 특전부사관 220기 하사들은 올해 1월 입대한 이래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정신과 특전사 5대 핵심가치(능력, 창의, 합리, 인간, 안전)를 체득하며 17주의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낸 정예 특전요원이다.

17주의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257명의 임관자들은 특전부사관으로서 구비해야 할 공중침투기술(공수기본훈련)과 타격, 도피 및 탈출 등 유사시 적지에 침투하여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고도의 특수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하며 명예로운 하사 계급장을 수여 받았다.

이날 임관식에서 교육훈련 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성우 하사가 충성상을 수상하였으며, 명예상 이한솔 하사, 단결상 정정우 하사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임관자 중에는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특전부사관으로 자원 입대하여 꿈을 이룬 김건희(24세) 하사가 있어 화제가 되었다.

김건희 하사는 2014년 동국대학교 재학시절 교환학생이었던 미국인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여 영주권이 부여됐다. 그러나 김 하사는 군 입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서부터 동경했던 특전사를 자원입대하여 임관하는 기쁨을 맞았다.

김 하사는 “태어난지 4개월 된 어린 딸이 있다”며 “대한민국 특전부사관으로서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석사학위 출신 특전부사관도 임관을 맞았다. 주인공인 남궁민 하사는 무도학과 재학당시 특전사 입대를 꿈꿔왔지만 학업을 마치고 싶은 열정이 남아 2015년 한양대 체육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꿈을 이루기 위해 27세의 늦은 나이에 특전부사관에 지원하여 당당히 임관하여 검은베레의 일원이 되었다.

또한 이번 220기 특전부사관 임관자 중에는 전역 후 재입대한 8명과 군 가족 및 친인척 31명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주관한 장경석 특수전사령관은 257명의 특전부사관 임관자들에게 “국민에게 신뢰받는 강한 육군, 세계 최강, 필승의 특전부대가 되도록 검은베레 특전사의 주역이 되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임관한 신임 특전부사관들은 정작, 폭파, 화기, 의무, 통신주특기를 부여받아 대한민국의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를 누비는 최정예 특수작전 전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광주신문  gjilbo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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